여행

Ⅴ. 대만 타이베이 여행기 - 3일차(라뜰리에루터스, 천진총좌빙, 중정기념당, 코코버블티, Kao Chi, 스무시하우스, 대만국립고궁박물관, 만래, 수미온천, 까르푸 꾸이린)

내곁 2024. 10. 1.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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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차서 뿌듯하긴 하지만 아니 벌써 3일차라니.. 믿기지가 않는군....

그리고 누가크래커가 뭐라고 이렇게 빡센 일정 다음날 새벽같이 일어나 가는 것도 믿기지가 않아...

야물딱지게 가는 길을 찾는 워니.. 먹을 것만은 맡겨달라더니.. 믿음직스럽네 ^^

가는 길에 그냥 보여서 찍어본 선메리... ㅎ 라뜰리에루터스는 도착하니 6시 반쯤이었던 것 같다. 

아니 내가 회사도 이 시간에 출근해본적이 없는데... 근데 놀랍게도 앞에 대기하고 있는 일본+중국인분들..

우리가 2번째팀이긴 했다..ㅎ 그 뒤로 인고의 시간...

 

계속 얘기해서 그렇지만.. 아 정말 저런분들이 입으로 먹고 사는건가보다 싶게

대만의 알쓸신잡을 주입해주셨던 가이드님의 말을 믿고 편의점 커피를 사먹어 보았다...

대만은 원두 품질이 좋아서 그냥 편의점에 들어가서 먹어도 브랜드 커피 원두랑 똑같다고 하셨다..

관리가 안된 매장 점바점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냥 편의점 커핀데 꼬릿한 맛 없이 깔끔하게 맛있었다. 

 

커피를 먹으며 멍때리고 바로 앞에 있는 공원도 보다보니 오픈이 되었다....

근데 9시보다 30분은 빨리 오픈해주셨다. 감사합니당.

매장 안에 이미 수북히 준비된 크래커들... 몇개 사지... 하다가 그냥 10박스 샀다.

티파니앤코 매장 같기도 하고...ㅋ.. 근데 생각보다 크래커가 너무 묵직해서 놀랐다. 

사자마자 원래 계획대로.. 천징총좌빙을 먹어보기로 했다.

옥수수+치즈+계란으로 시켰는데, 바로바로 부쳐주셔서 따뜻하고 포만감이 좋았다. 아침으로 딱이다.

커피 사먹었던 세븐일레븐으로 다시 가서 같이 마실 차도 사왔다.

공원벤치에 앉아서 다 먹은 담에 크래커도 뜯어서 한번 먹어보기로 했다.

처음 먹었을 땐 읭? 그정도 아닌거 같은데.. 했는데

맛의 밸런스가 좋아서 무한정 퍼먹을 수 있는 맛이다. 

묘하게 중독성도 있고.. 쪽파 향이 나는 것이 주변 지인들한테 선물했는데 다들 너무 잘 잡쉈다...

더 샀어야 했나.. 싶긴했는데 캐리어에 다 들어가지도 않고.. 무겁다...

이제 중정기념당으로 가야한다... 난 카페인 중독... 로스팅 직접 해보이니 일단 먹어줘야겠다...

맛은 평범했다. 편의점 커피와 또이또이

가는 길에 찍은 길거리.. 대만도 오토바이를 많이 타는 것 같다...

그리고 가는 길에 느낀 점은 역시 첫날에 양산을 사길 너무 잘했다.

하늘이 청명해서 사진도 너무 이쁘게 나왔다. 규모도 엄청 크다.

교대식도 지켜보다가 다 끝나면 사람이 몰릴 것 같아서

먼저 내부를 보러 계단을 올랐다. 

아. 교대식도 멋졌다. 느리게 절도 있게 움직이는데 날도 더워서 더 힘들 것 같았다.

올라와서 보니 엄청 크고 웅장했다. 

워니를 찍는 나.. 나를 찍는 워니... 

내부를 둘러보고 나와서 다시 한컷.. 

내부에서 외국인분들이 요청하셔서 사진 찍어드리고 우리도 찍어주셨는데 우리의 단점을 부각해서 찍어주셔서 생략한다.

너무 더워서 기념품숍도 들리고 코코에서 음료 한잔을 뽑아 먹으며 잠깐 쉬기로 했다.

와.. 진짜 살인적인 더위다.. 습하고 뜨겁고..;

쉬면서 엄니한테 보고하는 워니... 귀여운놈.. 워니는 마마걸이다.

이제 밥먹으러 이동한다.... 여기도 가이드님이 추천한 곳인데 철판만두를 판다고 해서 가보려고 한다...

철판만두와 동파육이 유명하다는 까오찌에...Kao chi..

메뉴판.. 한글로도 써있어서 메뉴 파악이 쉽다.

면 요리가 나오고.. 이어서 나온 그녀석

아래가 이렇게 지져져 있고 속은 가운데에 고기가 들어있고 피는 두꺼운 편이다.

맛은 기대보단 이하였다.. 피가 너무 두꺼워서 포만감은 좋다.

마지막으로 나온 동파육... 빵과 함께 나오는데 빵에 동파육, 고수를 넣어서 햄버거처럼 싸먹는다.

이 놈.. 별미다.. 하지만 역시 너무 많이 남겨서.. 만두만 포장했다. 포장백이 귀여웠다.

빨간색 복주머니 같은 것이.. 맘에 들었다.

다음은 디저트를 먹어주기 위해서... 스무시 하우스로 이동했다.

망고빙수가 유명한 곳인데 추천해달라니까 다 잘나간다 했다.

주문하니 금방 나와서 먹긴 먹었는데... 계속 느끼한 것도 먹고 해서 그런지

달디 단 빙수가 잘 안들어가서 반 넘게 남기고 나왔다.

호텔로 다시 들어가서 크래커를 내려놓고 고궁박물관으로 가기 위해 버스를 탔다.

아 ㅈ될뻔 봤다.

기름진 음식을 먹은 다음에 빙수를 먹은 나는...

호텔로 복귀하는 도중에 신호가 와버렸다.

잊기 위해 잠을 청했으나.. 버스타면서 치는 사람들 덕분에 깼다.

너무 다급한 나머지 난 호흡법으로 조절해보려 했다.

생각나는 건 라마즈호흡뿐

그냥 했다.

패착이었다. 

몸의 근육 이완이 아니라 수축이었어야 했는데..  어쩐지 더 힘들어지더라.

결국 난 기사님한테 뛰어가서 여기에 내려달라 했다.

기사님은 못세워준다 했다.

못세우겠지.. 타이베이역 앞 사거리인데 갑자기 어케 세워..

하지만 난 눈에 뵈는게 없었다..

"드랍미.. 드랍미 히어.. 토이렛.."

아 친절하신 기사님 어떤 건물에 화장실이 있는지 알려주면서 저기로 들어가라고 알려줬다.

난 내리자마자 뛰어서 화장실을 찾았는데 안보였다.  경비분께 화장실 어딨냐고 물었더니 알려주셔서.. 해결했다.

 

터덜터덜 나오는 내게 워니가 어글리 코리안이라고 부끄럽다고 했다.. 아리가또하고 나올걸 그랬나..

호텔로 복귀 후 짐 정리한 다음 우리는 국립고궁박물관으로 향했다.

우버타고 가는길.. 워니는 딥슬립에 빠졌다...

기사님이 클래식 음악 틀어놓고 스무스하게 운전하셨는데 별점 높은 이유가 있다...

바로 앞에 내려주신 기사님.. 감사합니다.

 들어갔는데 워니가 발이 아프다고 해서 보니 어제 무리해서 걸어서인지

물집이 잡혀 터져있었다... 그래서 워니가 화장실 간 사이에 보건소에 들어가서 밴드를 얻어왔다.

혹시나해서 가봤는데 간단한 상비약 같은 건 주시는 것 같다. 

들어가서 뭔 서명부에 작성하고 받아왔다.

도슨트... 기대되는 걸요...  가져온 유물이 그렇게 많다면서요..

장제스가 도망치면서 챙긴 유물이 너무 많아서 

전시 주기가 몇십년 된다 했던 것 같은데...

오늘 내가 본 유물은 또 볼려면 몇십년 후라고...

가이드님의 안내를 따라 들어갑니다...

색감이 너무 예쁜 자기.. 저 색을 내기 위해서

1000도씨가 넘는 온도에서 구워야 하고.. 그 옆의 물건은 장인이 몇십년을 깎아 만들었다고..

하셨던 것 같은데 사실 거의 휘발되서 날아갔다... 아무튼 대단한 기술력인 것 같다..

향로..? 술병.. 헤라클레스.. 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서방의 헤라클레스라는 힘센 사람이 있대..! 라는 구전만 듣고 당시 사람들이 상상력을 동원해 만들다 보니 저렇게 얼굴이 무섭게 생겨졌다고 하는 것 같다..

낮잠잘때 목침으로 썼다는 동자..? 모양 자기.. 구멍이 있어서 따뜻한 물을 채워 넣으면 따뜻하게 잘 수 있었다나..?

그리고 유명한 동파육... 아 갑자기 PTSD 오네.. 

신의 얼굴이라고 하는 것이었는데 위에서 볼때와 아래에서 볼때 각도에 따라 얼굴이 다르게 보인다.

화난 것처럼, 웃고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는데 신기했다.

수많은 유물들 중에 아주 일부만 듣고 구경했지만 시간이 2시간이 후딱 지났다.

유익한 시간을 보내고...

 

이젠 지친 몸을 달래러 힐링하러 힐링하러 갈 시간...

온천에 가기 전에 온천수로 만든 '만래'라는 라멘집이 있다해서 가보기로 했다.

온천계란?이라고 메뉴에 있어서 시켜봤는데 간이 딱이라서 맛있었다.

라멘도 둘다 진하니 맛있었다. 두부튀김도 같이 시켰는데 맛있었다.

 

미니게임같은 것도 있었다. 매장입구에서 계산대까지 보내는건데.. 광탈했다.

광탈하고 나오니 하교중인 어린이들.. 초등학생인가..

신기했다. 한국에서도 애기들을 별로 못봤던 것 같은데 여긴 애들이 많네..

관광지보다는 현지에 녹아든 것 같아서 좋았다.

kkday로 예약한 수미온천.. 

세월의 흔적은 좀 느껴지지만... 이런 온천이 처음이라 기대만땅이었다.

카운터에서 설명해주시긴 했는데 긴가민가하면서 올라갔더니 위층에 안내해주는 분이 계셨다.

화장실은 바깥에 있었고 들어가니 수조가 두개가 있다.

한쪽은 찬물을 받는 곳이고 오른쪽 큰 탕에 유황물이 나온다.

냉탕과 온탕을 번갈아가면서 담궈주는 방식으로 즐기면 된다...

혈액순환을 도와준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참 좋았다..  으-어 시~원하다~~

워니는 발에 물집이 잡혀서 맘껏 즐기진 못했다.. ㅜ

목욕을 마치고 나오니 벌써 어둑해져있었다... 아쉽다 아쉬워...

그래도 너무 개운하니 좋았는데.. 워니 발이 심해져서 작은 까르푸 매장이 있어 들어가서 연고를 샀다.

원래는 닝샤 야시장도 가보려 했었는데 기념품만 사고 들어가야 할 것 같았다.

버스를 타고 숙소 근처 까르푸로 와서 이제 마지막 선물할거리, 기념품 같은 걸 담았다.

이때가 금요일이었는데.. 18일 맥주는 품절이라서 미리 사서 먹길 얼마나 다행인가 싶었다..

못먹어봤으면 서러울뻔 했다.

많이 사진 않았지만.. 금문고량주가 유명하다 해서 일단 두병 담았다...

그리고 호랑이 연고... 동방미인차.. 파스.. 이런것들을 샀다..

택스리펀 한번도 안해봐서 경험차 한번 해봤다.

한글이 다 써있네.. 직원이 한분 밖에 안계셔서 한참 기다렸다.

금액이 소액이라 그냥 갈까 싶긴 했다... 워니도 지쳐서 시들시들했다,,

한글말로 어디로 가면 되는지까지 다 써있었다.. 

기다린게 아까워 다 기다렸다 신청하고 숙소로 가야하는데 발 상태가 안좋아서 우버를 타고 이동했다.

쿠폰 받았던것 적용하니 공짜였다.

아니 근데 까르푸 앞으로 안오고 택시기사가 길 건너편에서 그냥 가만히 기다리고 있었다.

기싸움하는건가.. 모르는 건가.. 공짜인거라 페널티가 있는건가.. 아무튼 마음에 안들었다..

 

숙소로 들어와서 까르푸에서 산 과일들과 마지막 18일 맥주를 최대한 먹으려 애썼다... 

대만은 빨간색 용과가 좋다고 가이드님이 그러셨는데.. 거의 가이드무새.. 

근데 왜였는지는.. 기억이 잘.. 안난다 ...ㅎ

아까 남겨서 포장했던 만두는 피가 너무 두꺼워서 딱딱해가지고 속만 빼먹었다. 짭짤해서 맥주안주로 딱이었다.

 

알찼던 3일차 일정... 

아쉬운 마지막 밤..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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