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 미국, 이탈리아 / 9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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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턴도 너무 재밌게 봤었는데
이 배우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한다..
하지만 내게는 기억에 없는 할아버지를 어렴풋이 느끼게 해준다.
내가 길을 잃고 방황하거나 할 때 인생의 조언을
해줄 것만 같은 그런 연륜과 현기가 느껴지는 할아버지..
이 영화도 인턴과 비슷한 분위기였다.
각자의 삶을 사는 우리의 모습은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좀 더 아름답게 포장되려
들킬 거짓말을 한다.
들키지 않더라도 스스로 느껴지는 허무함은
피해가기가 어려울 것이다.
영화를 보면서 나도 가까운 사람에게,
또는 타인에게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휩싸여 살고 있음을 느꼈다.
타인보다는 더 빛나기를, 당신의 기대에 부응하기를
모든 이가 원하지만 그게 쉬운 일일까
영화에서 아빠는 자식들에게 묻는다.
'행복하니'
자식들과의 짧은 만남들 속에 묻는 아빠의 질문은
묵직해서 가슴에 돌을 얹는 것 같았다.
이 외에도 오래된 카메라, 챙겨 먹어야하는 약들,
혼자 먹는 밥과 준비해온 편지들은
고리타분하지만 그 모습들이 내 부모님을
생각나게 해서 더 애잔한 마음이 들었다.
우스운 것이 엄청 힘들어도 지나보면 다 그럭저럭 해결되서 지나왔다.
또는 타인의 기준과 비교도 해보면서 내 일은 별게 아닌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었다.
행복한 일이 일어나서 행복해지기는 어려운 일이다.
그냥 행복하다고 하면 모든 일들이 행복해질까
상황이 어려워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도록 애써보자.
누가 알까.
혹시 모를 행복이 불행을 밀어내며 오고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