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에 이어 우리는 연휴를 불태우기 위해 해방촌으로 떠났다.
이번엔 워니가 찾은 곳들이었는데 다 너무 좋았다.
1. 양푼이동태탕
버스에서 내리니 갑자기 비가 내렸다.
워니는 우산을 안챙겨왔냐며 나를 구박했다. 지도 안챙겼으면서 서러웠다.
잠깐 큰 나무 아래 서있으니 5분도 안되서 비가 그쳤다. 소나기였나보다.
길을 따라 10분 정도 걷다보니 매운탕 집이 보였다.
들어가기 전부터 아 저긴 아저씨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라는 느낌이 왔다. 역시나였다.
동태탕 두개를 시키고 보글보글 잠시 끓여서 첫 술을 떠먹었다.
아 시원하다. 역시 아저씨들이 괜히 있는게 아니지.
넘 맛있게 잘먹었다..
2. 후암동 108계단
후딱 밥먹고 카페로 가기 위해 걸었다. 걷다보니 108계단이 나왔다.
정말 108개일까 궁금했지만 세면서 올라가진 않았다.. 다행히 승강기가 있었다.
천천히 움직이는 승강기를 타고 생각보다도 계단이 엄청 많은걸 느꼈다..
그리고 해방촌으로 가는 길은 터무니 없는 언덕길이었다..
그래도 다 오르고나니 경치가 좋았다.
3. 카페 무니
길가에서 경사진 곳으로 내려가는 길에 숨겨진 카페 무니..
가다가 놓쳐서 다시 되돌아 와서 내려가니 있었다.
해방촌은 매력있는 곳이다..
카페에 들어와서 2층 안쪽에 자리를 잡았다.
3층은 루프탑인데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 같았다.
안쪽 자리는 공간이 분리되어 있어서 너무 만족스러웠다.
편하게 자리잡고 여기 너무 갬성터진다고 사진도 열심히 찍었다.
비가 내려 쾌청하진 않았지만 더 운치있었다. 느낌충만.. 좋았다.
4. 사랑방 참숯화로구이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고 다시 언덕길을 따라 내려오면 아까 들렀던 108계단 옆에 위치해있다.
오픈이 4시 반이고 우린 다섯시 좀 넘어서 갔는데 벌써 자리가 꽉차고 마지막 자리였다.
인기가 좋은 곳이구나.. 최자로드에도 나왔다고 한다.
삼겹살 2인분, 냉면 시켜서 먹기시작.. 비냉만 시켰는데 물냉면은 서비스로 주셨다.
고기가 초벌되서 나왔고, 거의 익어 있어 빠르게 먹을 수 있었다.
삼겹살 2인분 먹고 갈비까지 먹어주는 것이 국룰이라길래 갈비도 시켰다.
삼겹살을 거의 먹어갈 때쯤 고기 추가로 시킬건지 물어보셔서
흐름이 끊기지 않고 먹을 수 있어 좋았다.
갈비도 역시 초벌이 되서 나왔다.
빠르게 잘라 구워 먹었다.. 맛있었다.. 고기는 역시 뜯어먹어줘야 제맛
빠르게 많이 먹고 퇴장.. 고기집치고 회전율이 좋다.
5. 명동성당
뜬근없이 온 명동..
사실 우리는 아이폰8과 8플러스를 쓰고있다.
이번에 핸드폰을 바꾸기 전에 실물을 좀 보고싶었다.
가장 가까운 프리스비나 애플 매장을 찾아 명동으로 왔다.
가로수길이나 다른 곳은 예약이 마감되어 구경도 못한다는(?)
얘길 듣고 왔는데, 실물 구경을 할 수는 있었다.
실물 구경하고 사기로 결정했다. 현재는 쿠팡에서 구매하고
기다리는 중인데.. 쿠팡.. 후.. 할말하않이다.. 상당히 실망스러운 대처가 많았다.
왕눈아 안녕.. 조만간 만나자..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원래는 카페를 가려 했는데 때마침 휴무일이었다.
에이 그냥 가자하고 뒤돌았는데 뷰가 이뻐서 사진 찍고 대충 둘러보다가 귀가했다.
확실히 상권이 많이 죽어서 닫은 매장들이 더 많아보였다.
저번에 왔을 때랑 너무 달라서 안타까웠다.
워니가 찾아온 데이트코스는 100점 만점에 200점이었다.
지금도 난 해방촌가자 해방촌가자 해방촌가자 해방촌가자 하지만 치사하게 안가준다. 두고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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