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매매할 때부터 외진 곳으로 들어오게 되긴 했지만,
값이 저렴해진만큼 인테리어로 투자하기로 했다.
자재도 오르고~ 물가도 오르고~ 어쩌구 저쩌구~~
유튜브나 오늘의집 같은 곳에서 보여지는 예쁜 집을 만들려면 우선 4천은 깔고 해야 되더라.
우선 집이 처음 지어진 채 그대로였기 때문에 벗겨진 나무와 군데군데 보이는 세월의 흔적이
리모델링이 필요해 보였다. 올수리로 진행했다.
화장실 철거 후 시공, 마루, 싱크, 붙박이, 거실 창문 1개, 안방 창문 1개, 걸레받이 교체, 필름작업 등 진행됐다.
인테리어 업체들을 알아보기 위해 박목수의 열린 견적서라는 카페를 가입했다.
많은 사람들의 후기와 해당 사업자의 갤러리, 후기 같은 게시판이 있었다.
우선 가입하고 견적의뢰를 해놓고 오프라인의 인테리어 업체들도 방문했다.
1. 오프라인
집 앞에 있는 오프라인 인테리어업체를 방문 해 보았다.
오프라인도 여러군데를 가보았다.
처음으로 방문했던 곳은 아파트 앞에 있는 곳인데 간판이 크게 잘보여서 방문했다.
사장님이 실무로 뛰시는지 손이 많이 상해 있으셨다.
하지만 사람들이 많이들 받으라고 하는 공정표나 해당 사업자의 포트폴리오 같은 것이
아예 없었고 믿고 맡겨 달라하시고, 얼마 전 공사한 분한테 바로 전화를 걸어 만족하냐 안하냐
하시는 모습이 당황스러웠다. 그래서 우선은 고민해본다 하고 나왔다.
두번째 방문한 곳은 워니네 회사 근처에 있는 곳이었다.
하필 비가 억수로 오는 날이라서, 주차를 물어보느라 매장 앞쪽에 대고 전화를 했다.
도착하기 전에 출발 전부터 전화했는데 전화를 안받았었다...
매장 안이 잘보이는데, 거울을 열심히 보고 있었고 그 모습을 보며 전화를 걸었는데.. 안받았다.
내가 님이 거울로 여드름 짜는지 털을 뽑는지 뭔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전화를 안받아도 되는거니..
이 때부터 마음속의 감점은 시작되었었고, 상담하면서는 예산에 맞춰서 최대한 해주겠다고 했다.
나중에 온 견적서엔 자재나 빠진 공정이 많은 채로 예산만 맞춰서 온 견적서가 왔고, 일단 보류했다.
세번째 방문한 곳은 공장형으로 찍어낸다고 한 곳이다.
부천쪽까지 가서 상담하느라 퇴근 후 부리나케 가서 상담을 마쳤다.
요즘 많이들 하는 인테리어 수준으로 나올 것 같았고 4,500정도 들 것 같다고 했다.
이 때 이미 시간이 한달 좀 더 넘게 남은 시점이었고.. 알겠다고 하고 나오는 길에 워니와 얘기하다보니
여기도 괜찮은 것 같다고 하고 마음을 어느정도 굳혀보았다.
상담중에 고객 분이 술먹고 전화가 와서 욕을하고 그래서 자기네가 못하겠다고 하고 공사를 멈춘 적이 있다고 한다.
아니 그렇게 몰상식한 사람이 있나!? 했었다. 나중에 하겠다고 전화했더니 자기가 퇴사하게 되었단다.
다른 대무자 없냐니까 없단다. ㅎㅎ 못하겠음 못하겠다고 그냥 말을 하세요..
네번째 방문한 곳은 워니가 블로그로 보고 찾아낸 곳이었다.
여러 해 동안 블로그를 운영하셨고 솔직하게 포스팅하는 모습을 보며, 믿음직스러웠다고 했다.
그래서 만나러 갔는데 오피스텔 같은 곳에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었고, 상담했을 땐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고급 자재만 취급하시고 예산 적정선 조율이 어려워 포기했다.
다섯번째 방문한 곳도 여러군데 많이 하기로 유명하고, 후기도 많은 곳이었다.
이사 전 집하고 가까워서 카톡으로 운영도 하고 상담일정을 잡아 방문했는데,
여기 사장님은 실무도 보는 것 같으면서도 좀 트렌디한 느낌이 나서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인테리어를 하려면 이시점에선 소비자가 더 많이 알고 질문하고 해야된다며 많이 물어보라하셨다.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 원하는 퀄리티가 안나올 수 있어 우리쪽에서 거절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일단은 믿음직스러우셨고.. 여기는 나중에 30평대 갈 때 고려해보기로 했다.
예산도 안맞았고 기간도 좀 더 넉넉하게 잡고 가야 할 것 같았다.
여섯번째 방문한 곳은 안양에 있는 한샘을 방문해보았다.
워니 친구가 한샘에서 했는데 그때 당시 가격도 싸게 맞춰주고 잘해주셨다고 해서
예약하고 안양까지 찾아 방문했다. 그런데 껍데기만 한샘이고 한샘 자재를 쓰는
인테리어 업체들이 들어와서 상담하고 하는 방식이었다.
우선 포트폴리오 같은 것들이 맘에 들어 고른 사람은 만나볼 수 없었고..
다른 사람이 상담해줬다. 같은 사무소기 때문에 다들 잘한다고 한다.
좋았던 점은 쇼룸이라서 한샘의 자재를 한번에 볼 수 있었고,
이름 아는 기업의 제품이니까 어느정도는 믿음이 갔긴 했지만
상담해주신 남자분이 나이대가 비슷해 보였는데.. 별로 마음에 안들었다.
브랜드도 일단 킵.
일곱번째 방문한 곳은 안양에서 올라오는 길에 아쉬워서
영등포쪽에 있는 한샘을 방문해보았다. 그냥 당일 연락했는데도
상담가능하다고 하셔서 기대없이 갔다.
갔는데 우리랑 비슷한 나이대의 여성분이 상담해주셨고, 친절하셨다.
그리고 지금 간 곳이 몇군데인데..
노트북으로 실시간으로 모델링하며 예상되는 구조와 렌더링 이미지 등을 보여주며 상담해줬다.
우린 이 현란함과 친절함에 매료되었다. 예산도 최대한 맞춰서 진행하기 위해
기성품 중 싼것을 잘라서 해당 규격에 맞춰 가공해서 넣는다는둥..
마음에 들어서 감사하다 하고 나왔다.
2. 온라인
박목수에 처음 견적 의뢰를 했을 때, 배정된 업체(서울OO호)에서 연락이 며칠동안 안왔다.
그래서 변경 요청을 했고, 변경된 업체는 금방 연락이 왔다.
우선 하고싶은 것 다 말해보라 해서 다 말했더니 일단 견적 다 넣어서 줄테니, 필요없는 것은 빼라고 했다.
오 이런 것이 연륜인가. 쿨한 냄새가 났다.
여러 곳을 만나봤지만 역시 중요한 것은 돈이었다.
계약금 / 착수금 / 중도금 / 잔금
보통 이렇게 구성되어 있고, 앞쪽에 비중을 높게 가져가는 편이었다.
한샘의 경우에도 잔금은 백만원정도만 남겨놓고 앞쪽에 다 받아갔다.
왜그러냐니까 고객이 돈 못주겠다해서 떼어먹힌 적이 많아서 그렇다고 한다.
아무튼 최종적으로 추린 것은 세번째 방문한 곳과 한샘, 박목수 이렇게 3곳이었다.
위에 써놓았지만 아니 저런 사람들이 있나?! 이런 비상식적인! 세상에! 했지만
인테리어를 마친 현재 시점에선 충분히 이해가 간다.
왜 인테리어 업자들을 욕하는지, 왜 사람들이 욕을 했는지, 술먹고 욕하는지
왜 서비스를 요구하게 되는지 충분히 공감이 간다.
지금 생각해보니 저런 말 하는 곳은 일단 공정상 문제가 있어 소비자와 마찰이 있단 얘기다.
결론적으로는 업체는 한샘과 박목수로 추려서 아파트 실측을 진행하기로 했다.
실측도(300을 죽어도 안깎아 줬고 등기도 안쳐줘서 똥줄타게 했던) 매도인과
날짜와 시간을 잡아서 진행해야 했기 때문에 존눈보였다.
한샘은 실측하러 일단 지각했었고,
웬 남자친구인지를 데려와서 실측하는데 제대로 하는게 맞나 싶게 대충대충 실측했다.
실측 후에 견적 달라니까 견적을 계속 안주고 미뤄대서 얘 뭐지 싶었다..
독촉을 계속하고 나니 견적이 왔는데 예산 맞춰서 해주겠다더니 5천이 왔다.
아니 하기 싫으면 그냥 진즉에 말로해.. 왜 시간낭비하게 이러는거야..ㅎㅎ
다른 날 박목수 아재는 미리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었다.
실측할 때도 쓰윽 스캔하면서 사진을 찍어 그 이미지에 메모를 남겼다.
실측사이즈도 바로바로 적고 어디에 뭘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우린 오.. 이거군.. 이렇게 하는거구만.. 하며 만족해했다.
그렇게 실측 후 견적을 내고 부모님과 얘기해보니 너무 비싸다고 하셨다.
그래서 아시는 분이 실측을 한번 더 하기로 하셨다.
오셨는데 아이구 쓸만하구만~ 하며 다 그냥 그대로 가는게 어떠냐 하셨다.
기준이 이렇게 다를 수 있구나.. 싶었고 견적 온 금액은 3천대였다.
죄송하지만 패스했다. 역시 지인 소개는 불편함이 가중되니 피하는게 좋겠다.
매도인에겐 미안하고 고맙다며 스벅 보내드렸다.
진짜 최종으로는 박목수 아재를 선택했다.
실측 과정에서도 만족스러웠고 연락 잘되는 점도 우선 다 제안한 후에 선택할 수 있게 한점도 좋았다.
그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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