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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생애 최초 아파트 매매 후기-3(인테리어-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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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선정 후 박목수 아재를 만나러 목동쪽으로 갔다.

이사 날짜도 이미  2월 중순으로 정해져 있었고, 

12월 말이라 시간이 거의 없었던 우리는...

막바지까지 쫓겨 알아보고 고민하다

다급하게 토요일 저녁에 전화를 걸었고

마침 출근할 예정이었다며 사무실로 오라고 하셨다.  

 

인테리어 올수리 공사의 경우 보통 6주 정도를 잡는다고 한다.

빠르게 한다면 더 빠르게도 가능할 일정이겠지만 

업자들 스케쥴 조율도 필요할거고 자재들이 굳는 시간도 

확보되어야 하기 때문에.. 넉넉하게 잡는 것을 추천한다고 카더라.

 

아무튼 우린 겨울에 공사이기도 했고 중간에 설연휴가 껴있어서 똥줄이 타기도 했다.

상담하러 어딜가도 어이구 시간이 없네요.. 촉박하네요..

그랬었기 때문에.. 5-6주 정도는 넉넉히 잡아야 하는게 맞는 것 같다.

왜냐... 공사는 빨리 끝나더라도 하자는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나중까지 겪고나니 여기에 잠깐 한탄하듯이 말해보자면...

이 부분 이상하니 조치해 주세요. 하면 그 파트의 업자가 부리나케 달려오지도 않는다.

당시 시공한 사람은 다른사람이고 A/S만 해주는 사람도 따로 있다. 

그 A/S 하는 사람이 그럼 잘하는 사람이냐? 그건 또 케바케겠지만.. 글쎄다.

 

추후에는 해당 공정의 업자가 또 방문하면 그 사람의 인건비가 빠져서 손해라고 하는데..

그럼 애초에 제대로 하던가.. 아님 왔을 때 한번에 잘하고 가던가.. 주변도 좀 둘러보고 봐주고 가던가..

업계 사람과 소비자 간의 이해관계가 좁혀지기가 어려운건지 솔직히 납득이 잘 안간다.

전화로 나한테 하소연하듯이 말해봤자 눈에 거슬리는 부분들이 있는데 어떻게 그냥 넘어가라는건지..

한두푼도 아니고 거의 5천인데..ㅎ 업계 편견이 강하게 생기는 경험이었다.


이미 계약하기로 마음을 굳히고 갔던 터라 도착해서는 바로 계약하고 싶다고 하고 계약금을 이체했다.

방문하기 전 날 견적서에서 뺄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빼고 할 부분만 추려서 갔던 터라

금액도 예상하고 계산했던 금액으로 계약할 수 있었다. 

※ 견적서를 받아보면 알 수 있겠지만 최종 가격에 이윤을 퍼센티지로 붙여서 받기 때문에... 

최대한 뺄 수 있는 것들은 빼고 계약하는게 좋은 것 같다. 나중에 추가하고 싶은 것이 발생하더라도..

그냥 얼마만 더 주세요.. 이런식으로 정산되는 것 같으니.. 이것도 업자따라 다르겠지만 나는 그랬다..

 

이 날 어떤 컨셉으로 할 지 바닥은 어떤 걸로 할지 벽지는 어떤 걸로 할지 샘플을 보면서 골랐다.

사실 이 때 보고 이 아재는 돈줄 때 만나고가 다였다.

현장에는 잘 안가는 것 같았고, 오늘은 뭐했단 식의 보고도 잘 해주진 않았다.

그냥 공정팀에 맡겨놓고 연락 오면 전달해주고, 아님 말고 식이었는데..

우린 밤마다 아파트에 찾아가 직접 문제 있는건 없나.. 잘되고 있나.. 노심초사하며 지켜봤다.


집 컨디션은 예전 스타일답게 누런 목재의 것들이 많았고, 순정인 것을 감안하면 그럭저럭이었다.

당시 지을 때 소재를 좋은 것을 썼는지 흐른 시간에 비해 목재의 질 같은 것이 나쁘지 않은 것 같았다. 

애기가 성장하고 있어 벽지나 문, 곳곳에 스티커가 붙어있었고,

앞베란다에는 화단이 있었다. 

이 곳이 잘 바뀔 수 있을 것인가.. ㅎ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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