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가 끝나고.. 앞선 글에서 이래저래 푸념을 늘어 놓았듯이..
인테리어라는 것에 긍정적인 피드백이 나오기는 힘들 것 같다.
현장마다 조건이 다를 것이고.. 작업자의 컨디션에 따라서도 다를 것이고..
자재의 공정상 품질과.. 유통단계에 따라서도 다를 것이고..
그냥 모든 것을 운에 맡기는 걸로 정의하기로 했다..
배치할 테이블을 고르러 오늘의 집도 열심히 뒤졌다.
상판이 세라믹이었으면 좋겠고.. 다리는 스댕으로..
쇼룸이 하남쪽에 있다해서 하남까지 쐈다.
폴인퍼니라는 업체인데 가격대비해서 품질도 괜찮아 보였고 괜찮았다.
한번 직접 보고 열심히 째리고 있었는데 나중에 네이버 라이브를 한다해서 그 때 구매했다.
테이블, 의자당 배송비를 받아서 난감쓰였는데 이벤트 할 때라서 배송비가 무료였다.
이것만으로도 십얼마 절약..!
그때 브리즈라는 식탁이 신상으로 나왔었는데, 레아랑 고민하다가 브리즈로 했다.
결국 다리가 일자인 것이 질리지 않고 오래 갈 것 같아서... 잘한 선택인 것 같다.
1800mm에 타원형으로 골랐고, 의자는 다른 의자로 골랐다.
쇼룸에서 앉았을 때 편한게 무디였는데 품절되서.. 좌판이 넓어보이는 다른 의자로 골랐다.
쇼룸에 들렀다가 우리는 만두전골로 건물을 세웠다는 만두집으로 향했다。
맑은 국물이 깔끔하니 맛있엇고。。 집에서 빚은 스타일이라며 워니가 할머니 생각이 난다고 했다。
건강하게 맛있는 맛이었고 국물도 맛있었다。버섯이 신선하니 쫄깃했고 전은 바삭했다。
전은 남은거 포장해서 집에와서 막걸리랑 먹었다。
어느덧 시간이 흐르고 흘러 낼모레면 이삿날이 되었다。
미리 날짜맞춰서 구매해뒀던 식세기도 설치해주고。。
까치가 거실 창 난간에 앉았다。 긍정적인 시그널로 봐도 될까。。
우리에게 좋은 소식 많이 가져와주렴。。
엄마도 꿈을 꿨는데 새하얀 물개같은 것이 집으로 들어왔다고 한다。
이 집에서 돈도 많이 벌고 손주도 보여드리면 좋을텐데
욕심인건 아닐까 또 걱정이 앞선다。
이삿날이 밝았다。
포장이사로 맡겼는데 살던 빌라가 구조가 지랄맞아서
거실 창은 옆건물로 막혀있고、엘리베이터가 없어서 계단으로만 내려야 하는 구조였다。
이사는 엄마 아는 분한테 맡겼는데。。 조금 불편했다。
짐싸시는걸 도와드려야 할 것만 같고。。
같이 짐싸고 마실거 사다드리고 먹을 것도 사다드렸다
세탁기를 쌓아서 쓰고있었는데 이걸 해체하실 줄 몰라서 한참을 헤맸다。。
이 중간부분을 풀러야 하는데。。 이것과 우리가 쓰던 침대가 수납벙커형인데。。
그밑에도 짐이 있는줄 모르셨기도 했고。。 그 안의 짐+분해조립에 또 시간이 소요됐다。。
이 날 비가 와서 차 막힐까봐 엄청 일찍 오셨는데。。 이사 나간 시간이 1시반인가 그랬다。
미리 세탁기、 에어컨、 인터넷 같은 설치기사를 다 예약해뒀는데。。 똥줄이 탔다。
그래도 도착해서는 사다리차로 하니까 좀 빨랐다。
오자마자 식사해야겠다며 식사하러 가시려 해서。。
세탁기랑 에어컨만 좀 미리 올려달라고 부탁드렸다。。
이어서는 인터넷 기사가 설치하러 와서 셋탑박스를 꺼내야 하는데
마지막까지 못찾으셔서 돌려보내고 다음날 다시 불렀다。
가스도 설치하러 왔는데、 그 가스밸브를 못찾아서 또 18、000원 추가 결제했다。
저녁쯤에는 티비 설치기사가 와서 설치도 진행했다。。
뭔가 혼자 사부작거리면서 하던데 이상한 자기확신이 차있는 사람이었다。
약간 기운것 같다고 하니까 너무 공격적으로 나와서 당황스러웠다。
본인도 보다보니까 좀 이상한 것 같은지 보더니 벽이 기울어서 그런 것 같다고 했다。
이 날 워니 부모님이 오셔서 정리도 도와주시고。。너무 고생하셨다。
밥을 해먹어야 한다고 미리 부대찌개 프렙을 준비해오셔서
바로 끓여서 같이 저녁식사를 했다。。。
이게 우리의 첫 끼였고 8시 반인가 그랬다。
인천으로 출발하시고。。 우린 대충 잠을 청했다。
그렇게 정리의 나날들이 진행되고。。
대출 알아보고 법무사 소개시켜주고 많은 도움 주셨던
회사 과장님이 선물을 보내주셨다。。
귀여운 액막이 명태를 바로 달아주었다。
회색톤의 문에 너무 잘어울렸다。
약간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문이 열리는 방향으로 북어의 입이 가야된다는데。。
그냥 내가 예민한가보다。 넘어가자。
또 。。 감사합니다。。
회사에서 난 돈도 안쓰고 다른 넘들
목구녕에 넘기게 하는건 돈아까운데。。
이 과장님께는 여러번 밥도 사드리고
감사해서 영양제도 보냈었다。。
분명 같은 집기류인데 왜 이집에선 더 있어보이는 것 같은건 기분탓인가。
사치를 부리겠다고 쿠폰 받아서 사먹어보는 만원짜리 맥주。。
그리고 주나니의 활약。。。
며칠 후엔 냉장고 옆에 둘 냉장고장이 도착했다。
한가지 간과한 점은 냉장고 왼쪽문을 열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베란다 문에서 약간은 떨어져서 배치했어야 했다。。
그래서 저 옆의 냉장고장은 방문쪽으로 살짝 튀어나왔다。。
옛날에 광고로 익숙한 파로마... 같은 파로마인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괜찮겠거니 하고 시켰는데.. 지금은 가격이 더내려가 있다.
지금도 가구냄새가 난다.. 편백나무물티슈 같은걸 주는데 그걸로 닦아도 냄새난다..
레일은 좋은 것 쓴 것 같다. 배송지연 됐었고 배송기사님이 혼자 와서 하시는데
힘에 부쳐하셨고 내가 도와드려야만 했다..
연장을 전 집에 두고왔다면서 연장을 달라 하셨고..
꺼낼 때부터, 집으로 들이는 것도 가구를 올리는 것도 다 도와드려야해서..
배송비도 4만원 받으시면서 뭐지 싶었다.
바닥 하얀데 밑에 다 기스나게 하셔가지고 또 빡침이 스멀스멀 올라왔었다.
얼추 자리를 잡아가는 우리집.. 지금 산지 2개월이 좀 넘어가는 시점에서..
위치상으로도 만족스럽고 집도 만족스럽다. 대중교통은 좀 불편하지만..
이사와서는 첫 집이기도 하고... 동티를 예방(부정풀이)한답시고 쑥도 태우고 동토경도 외웠다.
성남사람이었는데 이런 민속이 있는지도 몰랐다...
부정쑥도 태우고... 임금왕( 王) 자도 써서 방위에 맞게 거꾸로 붙였다.
동토경: 오색이 작사하여 황의지 거사하니 / 화불동토 동목동토 / 십이지 제신을 물고 사죄하라 / 동에도 왕 / 서에도 왕 / 남에도 왕 / 북에도 왕 / 사방에 왕왕
태우는 쑥 개수도 띠에 맞게 개수가 정해져 있고..
임금왕 붙이는 방향도 정해져 있었다..
이걸 어떻게 알게 됐느냐.. 이사꿀팁? 미신? 이런 것 찾아보다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보게 되었다...ㅎ.. 관심 있으시면 봐보시길..
https://youtu.be/__wvpoM4aOg?si=-32qmhL_7mL2O_7v
친구들한테 이런거 했다고 말하니 사이비 취급 받았다.
왜.. 너네도 잘살고 싶지 않은거야..? 뭔들 못해...ㅋ
근데 동토경을 읽을 때 갑자기 소름이 돋긴 했었다.
그래서 신기했던 기억..
이사 후 한달 지났을까..?
벌써 떨어져 나오는 메지들..?ㅎㅎ
센서등으로 바꿔준다고 하던 전기업자도 연락이 없고
탄성코팅 해준다던 업자도 연락이 없다ㅎㅎ
회사 일도 바쁘고 스트레스 받고..
그냥 지칠대로 지쳐서 뭔가 더 하고 싶지도 않은 상태라..
그냥 회피하고 있다.
워니도 회사의 사수가 인성이 덜 영글고 가정교육이 부족하여
질투와 시기심이 극심하고.. 관심과 사랑을 독차지해야 하나보더라..
그래서 힘들어하고 있는데.. 나도 같이 고통 받고 있다.
나도 내 삶이 참 힘들고 억울한데..
그냥 버티고 삭히며 살아야지..
그래도 힘든 것을 지나고 보니
과거의 나보다 지금의 내가 더 성숙하고 멋져서
고마운 시간들이더라..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없다.
그래도 내쫓을 사람 없는 아늑한 우리집..
행복하게만 잘 살 수 있으면 좋겠다.
생애 최초 아파트 매매 후기이자 인테리어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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