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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속초 2박 3일 여행 - 3편(202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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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금정

눈뜨자마자 다시 영금정으로 돌아온 우리는 일출을 보기 위해 기다렸다...

기다리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결국 구름에 가려 해가 보이진 않았다.

정신없이 시간 맞춰 왔지만..

분홍빛으로 물드는 능선이 파스텔톤으로 연하게 색칠되서 적당히 아쉬운 하늘이었다.

그래서 우린 더 기다려보기를 포기하고 체크아웃해서 밥먹으러 이동했다.


2. 금이야옥이야 장칼국수

이른 시간 연 곳 중에 마땅한 곳이 없어서 방문하게 됐다.

금천칼국수를 먹고 장칼국수에 꽂힌 워니는 또다시 장칼제비를 시켰고

난 아침부터 빨간건 싫어서 맑은칼제비를 시켰다..

맛은 적당히 맛있었다. 

따땃하니 굿!

먹고나서 맥도날드 DT에서 아아메 라지사이즈 하나 뽑아서 설악산으로 출발!


3. 설악산

의도하고 단풍을 찾아 설악산을 찾은건 아니었지만... 입구에서부터 관광객이 

너무나도 많았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다보니 차에서 탈주하는 일행들이 걸어갔고

워니는 냅다 자부렀다.... 귀엽지만 뭔가 얄미운 녀석이다.

가는 길에 펼쳐진 포근하면서 시원한 가을의 정취가 단잠을 쏟아지게 했지만... 

가다 서다 끝을 모르는 대기를 2시간 좀 더 넘게 하다보니 주차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주차비는 5,000원, 입장료는 인당 7,000원이었다. 

케이블카는 현장에서만 구매 가능 해서 도착하자마자 케이블카로 향했다.

인당 11,000원으로 10시쯤 도착했는데 오후 4시까지 예약이 가득 차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취소표가 들어왔다면서 1시간 정도 뒤에 탑승이 가능하다고 하셨다. 

우린 역시 운이 좋군... 하면서 바로 예약하고 나와서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돌아다니다가 간식으로 보이는 꿀호떡과 커피를 간단히 먹어주고 단풍 구경을 하였다.

알록달록한 나무들이 너무 예뻐서 기분이 좋아진 우리는 근처에 있는 비룡폭포 팻말을 보며 가보기로 하였다.

금방 나올줄 알고 갔는데 가도가도 나오질 않아 돌아가는 시간을 감안하면 케이블카 출발시간이 임박할 것 같았다. 

아쉬운대로 800m를 남겨두고 이정표 앞에서 되돌아가기로 한 우리....

다음엔 꼭 폭포를 보러 오자고 하며 빠르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돌아가는 길에 시간이 부족해서 우리 둘다 열심히 뛰어서 케이블카 시간에 정각에 입장해서 겨우 탈 수 있었다.

워니는 빈사상태가 되었고 우리는 내리자마자 벤치에 앉아서 구슬아이스크림을 먹었다..

먹고나니 눈에 들어오는 탁 트인 전경에 감탄하며 오르기 시작했다.

10분에서 15분 정도를 오르니 보이는 전경은 압도적이었다..

워니는 아바타에 나오는 산같다고 했다.

무서워서 엉금엉금 기어가서 사진을 열심히 찍었다. 

둘러보고 내려와서 다시 한번 더  속초관광수산시장으로 이동했다.


4. 속초관광수산시장

오자마자 너무 배고팠던 우리는 우리분식에서 떡볶이 순대 오뎅을 흡입했다..

아 맛있었다.. 

돌아다니면서 컵닭강정도 사서 나눠먹고 회사놈들 나눠줄 속초강정 하나씩 포장된 걸 샀다.

월급도 개미똥만큼이라 눙물났다. 

오징어랑 부각도 샀다. 오징어는 왤케 비싼걸까 반건조보다 건조가 더 비쌌다. 내얼굴도 말려 팔면 비쌀까 

기억이 잘 안나는데.. 고를 때 막대기에 속초? 국내산? 이라고 좀 더 낫다고 하셨따. 

제로페이로 10%씩 할인받아서 구매하고 애매하게 남은 잔액 털기 위해 오미자식혜를 사먹었다.

맛은 그냥 오미자맛


5. 초당커피정미소

이제 돌아가야할 시간... 초당커피정미소에 들러서 커피를 사먹기로 했따.

처음보는 누룽지커피(6,000원)와 옥수수커피(5,000원)...

누룽지커피는 프라푸치노처럼 나왔고 고소했고 누룽지가 조금씩 씹혔다.

옥수수커피는 맛있었는데 귀여운 사이즈였다.


6. 봉브레드

봉브레드는 앞에 주차를 해도 될 때도 있고 안된다고 할 때도 있고.. 그런 것 같다..?

우리는 저녁에 들렀는데 그냥 냅다 파킹해버리고 들어갔다. 

마늘빵이 제일 유명한데 이미 다 포장이 되어 있었고 다른 빵은 별로 안땡겨서 마늘빵만 사서 나왔다.

달고 마늘향이 나는 크림이 촉촉하니 맛있다. 워니가 노래 부르게 된 빵이다...

택배로 구매도 가능하다고 한다. 


7. 가평휴게소

가평휴게소(잣소고기국밥, 롯데리아, 잠바주스 잣아이스라떼 , 맥반석오징어)

열심히 이동하다가 가평휴게소에 잣아이스라떼가 유명하다고 해서 들렀다.

잣소고기국밥도 팔고... 약간 출출해서 궁금하니까 먹어보기로 했다.

워니는 잣국밥.. 난 롯데리아 불고기버거... 나눠 먹고 나와서 잣라떼를 먹어봤는데 맛은 그냥.. 잣냄새나는 라떼였다.

맥반석 오징어도 사서 먹었는데 운전하면서 질겅질겅 먹기 좋았다.. 맛있었다.

좀 더 익혀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 대체로 후딱 굽고 마는거 같아 아쉽다.


오랜만에 워니와 함께 며칠 동안 여행하면서 너무 행복했다.

날씨도 너무 좋았고 우린 항상 함께면 운이 좋은 것 같다. 워니가 운이 좋은걸지도 모른다.. 

팔자 좋은 워니의 덕을 보며 행복하게 살면 좋겠다.

여행이란 고행에 순간마다 느껴지는 감정들이 워니와 함께라 항상 즐겁고 행복하다.

우리 둘다 못가본 곳, 처음 먹어보는 음식들이 아직도 너무 많아서 우리가 즐길 것들이 

무궁무진하다는 사실이 좋다. 벌써 나이가 많이 차서 이런 저런 삶의 무게가 무겁지만 

항상 여행할 때만이라도 우리 처음 손을 잡던 22살, 21살의 마음으로 추억을 쌓아가면 좋겠다. 

즐거웠던 속초여행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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