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 취침.. 5시 기상.. 6시 출발... 그린카 픽업하러 가면서 치즈스틱빵 무인편의점에서 샀다.
가는길에 배고프다할까봐 샀는데 워니는 아예 안먹었다.
차를 픽업하면서 외부 사진 찍고 출발했는데 계기판에 타이어 경고등이 켜져 있었다.
저번에도 문제 있을 때 여유 차가 있어야 쓸 수 있고 없으면 못쓰길래 일단 출발했다...( 계기판도 사진 꼭 찍어야 한다)
내린천 휴게소 찍고 출발.. 조금이라도 빨리 서울을 벗어나야해...!!
전망이 좋다고 해서 간건데 코로나라 전망대 닫아놓음..ㅠ 위드코로나라 열었을 줄 알았는데..(11.4일 기준)
일단은 밥 먹어야하니까 흑돼지 제육볶음과 유부우동 주문(\ 14,000원)했다.
아침이라 그런지 사람도 없고 매장도 추워서 우동 국물의 따뜻함이 절실했다.. 맛은 밍밍했다.
밥먹고 나와서 오죽헌으로 가려고 네비 찍고 가는데 안내판에 하조대가 나왔다.
전에 지도에 추가해놨던게 기억나서 하조대로 경로를 급하게 변경했다.
가면 등대와 정자가 있고 좀 떨어진 곳에 전망대가 있다.
등대와 정자를 둘러보고 전망대까지 둘러보고 나왔다.
1. 하조대
전망이 너무 좋았고 바다를 보자마자 기분이 너무 좋았다.
막힌 가슴이 뚫리는 듯한 시원함과 바다 위로 펼쳐지는 햇빛이 상서로웠다...
왠지 모르게 하얀 등대와 잘어울리던 워니..
힙스터가 된 것처럼 잘 까부는 모습이 귀여웠다..
날씨가 좋아서 기분이 너무 좋아진 우리... 지중해에 온 것처럼 새하얀 등대와 강렬한 햇빛에 피곤함도 살균된 것 같았다.
애국가에도 나와 애국송이라는 별칭이 있다는 소나무... 안녕하세요..
좀 더 가까이서 바다끝을 보고싶어 자리를 거기에 잡으셨나봐요..
바다 보며 신나서 둘러보다가 오죽헌으로 이동했다.
2. 오죽헌
아무 생각없이 오죽헌에 도착해서 냅다 주차하고 보이는 커피빵과 커피를 샀다.
하조대에서 햇빛이 너무 쎄서 갈증이 났고 아아메가 절실했다...
커피만 사려했는데 커피빵?이 유명하다고 들었던거 같아서 샀다. 유명한건 커피콩빵이었다.
커피빵은.. 만쥬 같은데 안에 더위사냥을 건조시킨 무언가가 들어있는 것 같은 맛이 난다.
들어가자마자 샛노란 은행나무가 반겨줬는데 색감이 진하고 예뻤고 오만원권들 같아 돈복이 올라가는 것 같았다.
안쪽에는 빨갛게 단풍도 들어 있었는데 색감이 붉으면서도 어두워 오묘했다.
그 오묘함이 매혹적이라 사람들 발길도 끌어당기는 듯 했다.
둘러보고 나오는 길에 오만원권이 있어서 얼굴 넣고 사진도 하나 남겼다.
기념품 가게는 딱히 맘에 드는 게 없었다.
코코넛맛 커피사탕이 있길래 하나 샀는데 코코넛향은 거의 안나고
그냥 커피사탕 맛이었다.
돌아보다보니 점심 때가 되어 금천칼국수로 이동했다.
3. 금천칼국수
월요일은 정기휴무고 10시반부터 영업시작 5시면 닫는다.
감동의 금천칼국수.. 글을 쓰는 지금도 생각난다.. 처음 먹어본 맛이었다. 맛있었다...
혀를 자극하는 새콤함과 단맛이 부드럽게 잡아주고 칼칼한 맛은 시원하고도 부족해서 자꾸만 떠먹게 되는
중독성이 있는 국물이다. 면 자체도 적절하고 푸들푸들하게 익어서 흡입하기 좋았다.
칼국수 자체로도 간이 딱이거나 약간 짜다고 느낄 수 있을 정도지만 김치도 맛있어서 맛안보고 나오면 서운할 뻔 했다.
대로에 가게가 있어서 주차는 못하고 길 건너편에 학습관이 있어서 학습관에 주차했다.
4. 경포해변 & 안목해변
경포해변으로 이동해서 주차하고 동해바다를 보고 있으니 또 바닷물에 발을 담구고 싶었다.
경포해변을 쭈욱 둘러보고 차 탔는데 처음부터 거슬리던 경고등 그린카에 전화하고 이상 신고 접수했다.
사진을 등록해달라는 대로 계기판 사진과 차량 타이어 사진 두장 첨부했는데 운행하다 문제 생긴거니 고객과실로 나한테 요금 청구하겠다는 상담사의 응대에 어이가 없었다.
??? 다들 빌릴때부터 전화해주시는데 왜 이제서야 전화했냐며 고객이 쓰다가 이상이 생긴걸로 보인다고 정상이었다가 경고등 작동한 시간 말해가며 내 잘못이라 한다.
??? 처음 탔을때부터 떠있었는데요. 제가 보내드린 사진 보셨나요.
첨부한 사진은 안보고 정상/이상 뜬 데이터만 보고 내잘못이라고 우기던 상담사.. 그럴거면 왜 첨부해달라하는건지.. 사진은 보셨냐니까 안봤다면서 사진 이미 지웠다고 불러와야 되니 잠시만 기다려달라함
하도 오래걸려서 그냥 다시 1:1문의로 등록하겠다고 하니까 그냥 계속 기다려달라함 ㅋ 그리고 정적 속의 3분ㅋ
사진 확인해보니 타이어 경고압 경고등이 맞고 고객님이 처음 타셨을 때부터 이상있다고 말하셨으니까 6시에 확인해보겠다고함. 첫 작동시간 얘기하면서 전화 안한 내 잘못이라고 말하시더니 왜 같이 확인은 안하셨는지.. ㅋ
아 고객님 죄송합니다 6시에도 이상이라고 데이터가 있네요. 기사 보내드릴게요ㅋ
ㅋㅋㅋ..상담사 아주머니랑 실갱이하다가 시간 1시간은 버림.
모처럼 휴가 써서 놀러간건데 .. 시간하고 기분 다버리게 만든 상담사님
미안하다는 태도도 없고 오히려 가르치듯이 말하는데.. 내용 또한 가관임.
1. 본인들이 관리하는 차량이 4-5만대인데 그걸 어떻게 일일히 확인하느냐
2. 그럼 이렇게 전화해서 말씀드리기 전에는 아시지도 못하는 걸 전화해서 알려드렸으면 오히려 고마워하셔야 하는 것 아니냐. 전화한 고객한테 무조건 잘못이라며 비용 청구하는게 맞다고 생각하시느냐. 말씀하신 대로면 차량 관리 또한 안되는 것 아니냐.
3. 차량 관리 잘하고 있고 데이터 보면 6시에 첫운행 13시경에에 정상이었다가 비정상으로 전환됐다가 다시 정상으로 되어 있다. 고객님이 운행하시다가 이상이 생긴거니 고객님께서 부담하시는게 맞다.
4. 보통 다른 고객분들은 이상있으면 바로 전화를 주시기 때문에 조치를 해드린다. 그런데 이 경우에는 정상이었다가 이상이 생긴거기 때문에 고객이 부담해야한다.
5. 처음 차량 운행하기 시작했을 떄부터 경고등 점등되어 있었고 스케쥴상 운행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전화를 드리니까 그제서야 인식하고 전화한 고객한테 비용 청구하시는데 그 이전 사용자 때부터 문제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확인해달라.
6. 차량은 보통 30분 간격으로 빌리시잖아요? 5분 사이에 시스템 최적화가 있어서 한번 확인 한다음에 빌려 사용하시는 거라 그럴 일 없다라고 얘기하던 상담사.
7. 그래도 고객이 처음부터 문제있었다고 하니까 6시꺼 한번 봐드릴게요.
8. 처음부터 경고등 떠있었네요. 죄송합니다ㅋ 수리기사 보내드릴게요. 원래 사람도 아프다 안아프다 하듯이 차도 경고등이 떴다 안떴다 해요~
9. 수리 조치하러 오신 기사분께서는 친절하셨으나 그린카 상담사ㅋ 상담사가 6시에 경고등 떠있어도 안떠있다고 하면서 엿맥이면 고객은 어떻게 알고 대응해야하는가.. 복불복도 아니고 문제 생겨 전화한 고객한테 비용청구 하려는 걸보고 정내미가 꽤나 떨어졌다ㅋㅋ
10. 그린카 상담사 대처가 굉장히 아쉽고 추후 이용할 상황이 오더라도 망설여질 것 같다. 초기 때부터 이용했고 예전 블로그에 홍보글 포스팅해서 포인트도 지급받았던 기억이 교차하며, 고객에게 폭탄돌리기를 시전하는 그린카를 다른 사람에게도 권유하지는 않을 것 같다.
바닷가를 둘러보고 편의점에 가서 급하게 삼선슬리퍼를 샀다.
사이즈가 제일 큰게 270밖에 없었다. 작았지만 아쉬운대로 신었다.
편의점에 평소에도 워니가 먹고싶었지만 파는 곳이 없어 못먹었던
하겐다즈 샌드를 발견해서 바로 사먹었다. 맛있었다.
차량 바퀴에 못이 박혀있었고 기사님이 조치해주고 떠나셨다.
고쳐진 차량을 끌고 경포대로 이동했다.
바람이 솔솔 불어오고 조용한 곳에서 한숨돌렸다.
30분 정도 낮잠 자고 안목해변으로 갔다.
마침 노을이 지는 바닷가를 산책했다. 하늘이 너무 이뻤고 파도소리는 소리만으로도 상쾌했다.
중간에 또 슬리퍼를 바다에 떠내려보낸 워니.. 뒤에서 뭐가 좋다고 신나게 웃고만 있는게 일부러
떠내려보낸거 아닌가 싶다.. 들어오는 파도에 다시 돌아온 슬리퍼.. 건져건져!
바로 앞 로지커피라는 카페에서 크로플이랑 라떼를 포장했다.
차를 후면주차해서 바닷가 쪽으로 세우고 바닷가를 보면서 먹으니 행복했다.
차는 역시 에스유비지 암... 나중에 차 뽑는다면 꼭 에스유비로 뽑고싶다..
몇 년만의 바다를 한참 바라보다 저녁을 먹으러 이동했다.
5. 가오리찜(원인숙 고성 생선찜)
화요일 정기 휴무고 11시부터 재료소진까지 영업한다.
워니가 어떻게 찾아왔는지 여기가 현지인 찐맛집이라고 했다.
가오리..? 수족관 가면 흔히 보이던 웃는 표정 그녀석..
낯설었지만 처음 먹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놀랐다.
살이 엄청 부드럽고 양념이 맛있었다.
약간의 트러블이 있었지만 그래도 대처 잘해주셔서 기분나쁘진 않았다.
다음에도 기회되면 가야지
6. 안반데기(멍에전망대)
기나긴 하루였다.... 드디어 오늘의 마지막 코스. 안반데기..!
가는 길이 산을 타고 올라가는데 꼬불꼬불하고 아무도 없고..
귀신 나올 것 같고.. 블랙박스로 본 세상에서 나온 것 처럼.. 귀신나올 것 같고
고라니 튀어나와서 박을 것 같고.. 그랬지만
올라가니 사람도 엄청많고 바람 불고 엄청 추웠다.
달이 밝을 때면 별이 잘 안보인다고 하니 참고하자.
태어나서 하늘에 이렇게 많은 별을 본 건 처음이었다.
아름다웠고 벅차오르는 기분이었다.
워니는 사진에 별똥별(?)로 추정되는 것도 찍혔다. 좋은 일이 많이 생길 것 같다.
함께 수많은 별을 보며 꿈도 같이 꿀 수 있어 좋았다.
별을 보러올 계획은 없었어서 삼각대를 준비하지 못했지만..
다음엔 비싸고 좋은 삼각대를 놓고 더 잘 찍어서 이쁜 사진 많이 남겼으면 좋겠다.
행복하고 알찼던 우리의 1일차 강원도 여행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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