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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당일치기 단양여행(202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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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급했다.

우리 관계에 위기가 찾아왔다.

싸운뒤에 워니는 헤어지겠단 듯이 냉랭했고 나랑 결혼도 안하겠다고 했다. 

워니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경제적 부담은 미래의 내게 맡기고

응급금전치료를 신속히 수행했다. 

 

1. 단양패러마을

 

 

 

 

 

우리의 연애 초 작성했던 버킷리스트에 있었던 패러글라이딩....

그동안은 기회가 딱히 없어서 시도해보지 못했었으나 이번 기회에 가게 됐다.

이번 여행은 상의 없이 전적으로 짤 수 있었기에 냅다 예약하고 전화했다. 

네이버에서 예약했는데 팀으로 예약해도 되고 인당 구매를 해도 된다고 한다. 

6시 반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7시 반에 출발했는데.... 연휴 첫날이라 그런지 다들 놀러가나보다...

처음엔 3시간 11분이던 것이... 점점 늘어나 12시 반쯤 도착했다. 

가는 길이 계속 합류도로가 있고 차가 너무 막혀서 워니의 표정은 계속 굳어져만 갔다. 

나중에 물어보니 이놈이랑 여행 가기도 싫었는데 배도 고프고 차도 막히니까 kg받았다고 한다..

중간에 휴게소에 들려서 핫바를 간단히 나눠먹고 마저 이동했다. 

 

긴 운전 끝에 도착한 단양패러마을..! 방송도 많이나온 것 같다.

85,000원이길래 아 요즘엔 싸졌나보다 했는데 현장에 가니까 잔금 결제를 해야한다. 

아트비행, 동영상 촬영을 추가했는데 85,000원 + 145,000원(현금가)로 총 230,000원이 들었다.

앞에 포토존이 있어서 사진도 열심히 찍었다. 옷은 골라주시는데 사이즈에 맞는거 대충 주워 입으면 된다...

비행할 때까지 쭈욱 달려야 하는데 난 뭔가 봉봉 뛰어야 할것만 같아서 점프했다가 꼬꾸라졌다. 

교관 분도 짜증이 난 것 같았다. ㅋㅋㅋㅋ 

아무튼 다시 시도해서 탔는데 하늘에서 맞는 바람은 너무 기분이 좋았다... 

생각보다 안정적이라서 불안하기보다는 재밌었다. 

근데 좀 지나니까 감흥이 없어질때쯤 아트비행을 마지막에 조금 해주셨는데 오오~~했다. 

다음에 타게 되더라도 그냥 타면 재미 없을 것 같으니 아트비행으로 해야겠다. 

워니도 너무 재밌었다고 했고 기분이 많이 풀어진 것 같았다. 다행이었다. 

* 티켓을 다음에 들고가면 촬영비용 50% 할인해준다고 한다. 


2. 영남식당

 

 

 

 

생각보다 늦어진 시간에 이제 밥을 먹으러 갔는데 패러글라이딩 후유증이 있었다.

멀미가 있어서 좀 어질어질했다.  밥을 먹어야 하는데 워니는 잘 먹진 못했다. 

영남식당은 고수동굴 바로 앞쪽에 위치하고 있다. 

마늘떡갈비 정식(18,000원/인)을 시켜서 같이 먹었는데, 반찬도 다양하게 나오고 맛있었다. 

먹고 고수동굴로 이동했다. 


3. 고수동굴

고수동굴 입장료는 11,000원씩인데 패러글라이딩 티켓을 제시하면 10% 할인해준다. 

들어가는 길에 트릭아트가 있어서 사진좀 찍었다.

그렇게 우린 입장하고... 처음엔 우와...하면서 가다가 사람따라 그냥 줄줄이 밀려서 계속 이동했다.

처음엔 시원하니 좋았는데 사람도 너무 많고 습하고 어둡고 계단을 오르고.. 내려가고... 

처음 10분만 좋고 남은 50분은 땀에 절어서 진이 빠졌다. 산소도 모자른거 같고 재난상황 발생을 간접체험한 것 같았다. 

이때 생긴 땀띠가 가라앉지를 않고 있다.. 부들부들.... 

나와서는 밖이 너무 반가웠다. 포토스팟에서 사진 찍고 후딱 내려갔다.

내려가는 길에 매점같은 곳에서 얼음물을 팔아서 사먹었다. 물이 너무 맛있었다. 


4. 온달관광지

 

 

 

 

 

만천하스카이워크와 온달관광지 중에 고민하다가 온달관광지로 이동했다. 입장료는 인당 5,000원

드라마 촬영지로도 자주 쓰였다고 하고 평소 궁궐을 좋아하는 워니의 흥미돋일 것 같았다. 

전체적으로 가볍게 둘러보기 좋았고.. 관리가 잘되는 느낌은 아니라서 좀 아쉬웠다.

그래도 보보경심려를 같이 본지 얼마 안되서 둘이서 재밌게 놀았다.

 

온달이 수련했다는 온달동굴이 있다고 하는데 동굴에 학을 뗀 우리는 둘러보진 않았다

 


5. 카페인단양

 

 

 

 

 

온달관광지에서 카페인단양으로 이동하는 건 워니가 운전했다.

이젠 운전을 잘한다. 덕분에 난 기절하듯 20분간 잤다.

바로 앞에 주차장이 있는데 주차전쟁이다. 운좋게 도착하자마자 자리 한자리가 있어서 

워니가 후면주차하려고 앞으로 뺐는데 차를 좀 많이 뺐다. 그래서 엥? 하는 사이에 웬

비엠다블유 한대가 와서 얌체같이 주차해버렸다. 배려없는 졸부놈....

마침 나가는 부부가 계셔서 유도해드리고 간신히 주차했다. 

 

파킹하고 카페로 들어간 우리는 마늘아포가토, 마늘양갱, 마늘라떼를 시켰다. 

단양은 마늘에 진심이다. 

모양이 마늘모양이고 마늘 맛이 나진 않는다. 

보기에 귀여웠다. 좀 쉬고나서 우리는 시장쪽으로 이동했다.


6. 흑마늘닭강정&만두

카페를 둘러봤으니 흑마늘닭강정, 마늘빵 같은걸 사러 갔는데 시장이었다.

자세히는 못찾아봐서 시장인 줄 몰랐는데.. 들어가기 전에 철쭉제를 하고 있어서 가볍게 둘러보았다. 

축제 분위기가 너무 흥겨웠고 입구에 통돼지바베큐는 비쥬얼과 냄새가 미쳤었다. 

근데 비계가 많아서 기름이 뚝뚝이길래 사먹진 않았는데 다른 다양한 축제음식이 흥겨웠다.

센과치히로에서 봤던 음식처럼 쌓여있는데 신기했다. 

 

한바퀴 둘러봤는데 원래 찾았던 누룽지닭강정 집은 품절이라 했고 다른 곳은 1시간 반 뒤에 다시오라했다.

이렇게 인기가 많을 줄이야... 예약 걸어두고 마늘빵집으로 갔는데 여기도 품절이라고 한다...

만두집에 줄서서 새우랑 떡갈비 만두를 사고 김치만두는 다떨어져서 두가지만 포장했다. 

마땅히 먹을 곳이 없어서 일단 우리는 차로 돌아와서 만두를 먹었다. 기대이상으로 너무 맛있었다.

먹으면서 쉬다가 닭강정 가지러 오라는 연락이 와서 픽업하고 아이스 아메키라노를 하나 더 뽑았다.

그렇게 차에 와서 2차전을 시작했다. 바로 먹으니까 맛있었다. 마늘 닭강정인데 특색있는진 잘 모르겠다. 


오랜만에 놀러갔다오고 우리의 버킷리스트였던 패러글라이딩도 타고나니 너무 좋았다.

항상 미래를 위한다며 아끼려고 모으려고 하다보니 현재 많은 것들을 못해주는 것 같아 워니에게 미안하다.

고맙고 미안한 워니에게 더 많은 것들을 처음으로 함께하고 싶단 욕심을 더 부려도 되는지 고민에 빠질 때가 많다.

부족한 줄 모르고 컸는데 부족하단걸 알아갈 때마다 입맛이 쓰다. 

더해서 회사에 대한 불만족이 너무 커서 내 인생은 왜이럴까싶을 때가 근래 많다.

내 마음에 여유가 부족해질 때가 많은데 우울한 내 삶에 항상 도파민을 선사하는 워니가 참 소중하다.

워니야 또 놀아주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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