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다.
하루하루가 절어 사는 요즘 취준생 때 좀 더 열심히 아니 확실하게 공부할걸..이란 후회가 든다.
사회에 나가보니 그동안 살아온 나라는 사람이 가진 색깔이 더 뚜렷하게 나타나게 된다는 것을 느꼈다.
올해도 한달이 남은 시점에서 연차가 5개 가량 남아서 하루를 쓰게되었다.
평일에 오랜만에 놀러가니 너무나도 좋았다.
차를 빌려도 몇만원은 더 싸고, 어딜 가도 대기도 없고 양질의 시간을 보낼 수 있음에
다시 한번 남들 일할 때 노는 게 최고구나 느꼈다.
연차 한번에 한번의 눈치, 휴가 전날 업무의 마무리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풀야근... 을
견디니 달콤한 휴가구나 신났지만 하루 놀고 이틀 동안 뻗었다.
노는 것도 체력이 중요하다..
작년에 코로나가 시작했고 그 때는 마스크 살 돈도 없어서 사회의 모든 것이 불만족스러웠다.
지금도 별반 차이는 없지만..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끼며 머리털도 덜 빠진다.
아무튼 코로나 언제 끝날까.. 당일치기 여행 갈 때만 해도 몇십명대였는데..
글을 쓰는 지금은 다시 일 300명 대를 돌파하며 거리두기가 격상됐다.
오랜만에 쓰는 글에 일기처럼 주절주절 썼지만.. 당일 포천여행 코스에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다.
1. 포천아트밸리
가장 처음으로 간 곳은 포천아트밸리였다. 동선상으로 가장 아래쪽에 있었기 때문에 둘러보고 점심을 먹기로 했다.
입장권은 5,000원이고 모노레일은 편도만 결제해도 무관하다. 하지만 무릎이 시원치 않으시다면 왕복도 좋다.
생각보다 경사가 있기 때문에 내려올 때 무릎이 아플 수 있다.
처음으로 간 곳은 천문관이었는데 모노레일에서 내리면 약간 위쪽에 있다.
간단한 천체 정보나 모션인식으로 별자리를 눌러서 간단한 체험도 있다. 달에서 타고다니는 자동차 모형도 있다.
음.. 가볍게 둘러보고 천주호를 보러가자 그게 메인이다.
도착하자마자 경관이 주는 신비로운 분위기에 매료됐었다.
아 이거보러 오는거였구나
우리는 급 신나서 사진을 마구 찍었다. 이번 여행에서 사진 제일 많이 찍은 곳이다.
오랜만에 바깥 공기 쐬니까 좋구나! 😤
신나서 사진찍고 둘러보고나서 나오면 언덕을 오르는 길이 있다.
쭉 올라가면 하늘정원이라는 곳이 있다. 평일이라 사람도 없고 너무 좋았다.
이제 보고 내려가는데... 지름길이 있다.. 바로 아찔한 계단이다.
두 손을 꼭잡고 내려가는 워니.. 잔뜩 겁먹었다..후훗.. 난 사진을 짂을 정도로 여유로웟지...😂
쭉 돌아오면 아까 보던 쪽에서 반대쪽의 절벽이 나온다. 이 곳에서도 사진을 찰칵찰칵 찍어주었다.
이제 배고프니까 빨리 내려가자,,!
했는데 그네의자 발견하자마자 뛰어가서 갑자기 말기암 환자 컨셉을 잡으며 촉촉한 눈으로 먼 곳을 바라보는 워니..
2. 원조파주골순두부
찾다가 알게되서 맛있다고 하길래 순두부를 먹어보자고 찾아간 이곳..! 포천엔 거의 갈비집? 밖에 없어서 점심에 먹을 곳은 마땅히 유명한 곳이 없었다. 그래서 찾아갔는데.. 가성비 괜찮았다. 근데 파리가 굉장히 많고 근무하시는 분이 별로 없어서 주문받는데도 꽤 시간이 걸렸고 결제하는 것도 기다려서 해야했다. 그거 말곤 전체적으로 무난했다.
순두부를 그냥 떠먹어보면 살짝 단맛이 나면서 그냥 먹어도 맛있었다. 양념잠 쳐먹어도 맛있었고 주변에 혼자 오신 고수의 느낌이 나는 아저씨가 비벼서 먹길래 나도 따라서 반찬들을 넣고 두부를 살짝 올리고 비벼 먹었다. 아 배터지는 줄 알았다.. 된장찌개? 는 한입 떠먹는 순간 갑자기 나를 연고지도 없는 시골로 보내버릴 정도였다. 근데 나는 향이 너무 강해서 별로였다. 아 근데 김치가 심각하게 짰다. 그래도 저렴하고 배부르고 건강한 느낌의 한 끼 식사였다.
3. 산정호수빵명장
배부르게 먹고 이제 산정호수로 찍고 가던 중 산정호수빵명장이라는 곳의 현수막이 들어왔다.
빵을 좋아하는 워니는 호기심을 보였고 명장이라지만 뭐 얼마나 맛있겠나라는 생각에 무시하고
산정호수로 직행하고 있었다. 이런 내마음을 눈치챈 것인지 뭔지 가는 도중에 광적으로 도배된
산정호수빵명장이라는 현수막과 광고들은 결국 우리의 행선지를 바꿨다.. 주인이 포천의 아들이신가..
광고가 진짜 많았다.. 아무튼 찾아가서 빵을 몇개 골라 먹었다.
귀여운 워니놈은 벌써 손을 꽉쥐고 뛰어가다가 내가 천천히 가자 다급하게 뒤돌아보았다.
전체적으로 한옥 느낌에 주차공간도 넓고 널찍해서 좋았다.
내부에 빵은 이렇게 있었고 맛있어 보이는 것들이 꽤 있었다.
빵 사고 난 뒤에 또 기분이 좋아진 것 같다. 내부에도 자리가 있고 찍진 않았지만 바깥에도 자리가 있고 꽤나 잘 조성해놓았다. 뒤에 보이는 산까지 배경도 좋았다. 우연히 방문하게 됐지만 오히려 좋았던 것이 바로 앞이 산정호수여서 약간 걸어서 산정호수도 간단히 둘러볼 수 있었다.
4. 산정호수
간단히 둘러보고 있는데 나온 곳에서 사진도 몇장 찍었다. 둘레길은 산책하는 사람이 꽤 있었다.
근처에 가비가배라는 카페가 유명해서 그 곳도 방문해보았다.
5. 가비가배
한옥카페였고 다리가 아파서 커피만 먹고 이동했다. 내외부가 이쁜 카페였다.
카페에서 다음으로 갈 곳인 평강랜드의 티켓을 예약했다. 티켓 구매후 한시간 후에 사용할 수 있다는데
진짜 한시간 뒤에 사용할 수 있는건가.. 아무튼 쉬다가 차로 이동해서 빵이랑 커피좀 먹고 평강랜드 쪽으로 이동했다.
6. 평강랜드
아무튼 예매해서 인당 6,000원 씩 결제했다. 들어가면 바로 플라워카페 같은 곳이 있는데 꽤 이뻤다.
그런데 이곳도 핑크뮬리만을 보러 가는 곳이다.. 전체적으로 딱히 볼건 없었고 핑크뮬리 처음봐서 신기했다.
그런데 끝물이라 그런건지 원래 그런건지 색이 엄청 핑크색이지는 않았다.
그래도 처음봐서 둘다 신기해하며 사진을 열심히 찍었다.
누가 나를 시쓰는 인별갬성남으로 만들어주었는가..
워니는 나한테 잘나온다 해놓고 다 찍은 뒤 인별갬성남이라며 놀렸다.
구경하다보니 벌써 해가 지고 있었고 핑크뮬리가 보라색처럼 보였다.
저 멀리 보이는 단풍은 불타는 것처럼 붉어서 다양한 색감이 우리 여행을 아름답게 덧칠해줘서 행복했다.. 그렇다.. 나는 인별을 안할 뿐 갬성남은 맞았다.. #핑크뮬리 #단풍 #너랑 # 함께 #행복해 #사랑해 #취미로 시쓰는 #미친놈
7. 이동정원갈비
마지막으로 대미를 장식할 이동정원갈비! 다들 이거밖에 모르더라.. 아무튼 가서 맛있게 먹었다.
안추웠으면 밖에서 먹으면 쩜오배 더 맛날거 같다!
갈비 먹으러 고고
주문 하지도 않았는데 툭 갖다줬던 갈비ㅋ 지들끼리 뭐가 그리 바쁜지 엄청 바쁘게 왔다갔다 했다.
부르기 미안하게 하려는 속셈인 것인가 그냥 일을 못하는 것인가..
저기 주문 아직 안했는데 이게 2인분이에여? 했더니 갑자기 바꿔준다고 하긴했는데 눈이무서웟다ㅋ
밥이랑 된장찌개도 달라고 추가 주문했는데 나오는데 한참이었다.
사람은 미워하되 고기는 미워하지 말아야지.. 화력이 쎄서 고기도 잘익었고 양념도 적당했고 맛은 좋았다.
한번은 먹어볼 만 하고 포천에 다시 방문한다면 또 갈거 같지만 굳이 찾아갈 정도의 맛집들은 없는 것 같다.
빈정상해서 그런 것이다. 다음에 또 보자 갈비야. 맛있었다.
먹고 난 뒤에 커피1984?라는 곳으로 가서 뱅쇼도 사고 커피도 샀다. 여기는 갈비집도 같이하는데
여기도 사람이 엄청 많았다.. 다음엔 여기도 와볼까 싶긴하다. 뒤끝아니라 그냥 호기심이다.
커피랑 뱅쇼 테이크아웃해서 집으로 출발했고 워니 델따주고 돌아왔다.
나름 알차게 논 것 같아서 좋았다. 연차 또 쓰고 놀러가고 싶다.
여행 갔다온건 13일인데 왜 쓰기 시작한건 19일이고 오늘은 23일인가..
아싸 월급 이틀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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